안녕하세요 자룡입니다. 저번 대화 내용에 이어 르봉 선생님과의 대화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자룡 : 선생님 왜 군중은 평소 개인으로 존재할때 하지않을 비이성적 판단과 행동을 자주하게 되는건가요?
르봉 : 군중은 하나의 정신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각 개인별로 지식, 지능과 같은 이성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겠으나, 열정, 본능, 애정 등의 감성적인 영역에서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서로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이로 인해서 새로운 집단 정신을 형성하게 됩니다.
자룡 : 감성적인 영역으로 동질감을 느끼고 이를 토대로 서로 엮이다보니 존재 자체가 비이성적일 수 밖에 없겠군요?
르봉 : 네 맞아요 자룡님, 저는 이러한 현상을 정신적 감염이 전파된다고 정의했습니다. 이 감염을 통해 상호작용이 지속되면서 무의식에 의지하는 경향이 심화되는거죠.
자룡 : 음.... 주변에서 돈벌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 너도나도 투자를 시작하게 되는것과 비슷한거군요? 군중의 또 다른 특성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르봉 : 군중은 충동적이고 변덕이 심합니다. 그들에게 미리 세워둔 계획따위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감정은 변덕이 심하며, 지속적인 의지 또한 가질 수 없죠.
자룡 : 아,,그래서 개인 투자자(일명 개미)들이 증시를 끌어올리는 경우 그 상태가 오래가지 못하는거군요? 지속적인 의지를 가질 수 없으니까요.
르봉 : 그렇다고 볼 수 있죠. 그리고 군중은 이미지로 사고를 합니다. 예를 들어 군중들은 근 1년간 코로나로 만명이 사망한 사건보다 파리 에펠탑 앞에서 테러로 인해 500명이 학살 당하는 사건에 더 크게 반응합니다. 크고 강력한 이미지일수록 반응이 커지는거죠.
자룡 : 투자로 바꿔 말해보면 서서히 떨어지것보다 순간 -10%씩 빠지는 것에 더 크게 반응하는것과 같군요. 그런 상황에서 패닉셀이 발생하구요.
르봉 : 맞습니다. 자룡님. 중요한건 군중을 자극시킬 수 있는 상상력이에요. 자극적인 미래가 머릿속에 그려질때 군중들은 이성적 사고 없이 바로 행동에 옮기게 되는것이죠. 또 이미지로만 사고하다보니 단순한 외관상의 유사성 또는 연속성에 의지하게 될때도 있습니다.
자룡 : 아..일명 차트충이 생겨나는 이유도 군중의 이미지로 사고하는 특성때문이군요. 이렇게 설명을 들으니 군중심리라는게 참 무서운것이구나라는걸 느끼게 됩니다.
르봉 : 맞아요 자룡님, 이렇게 인지하고 있어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군중에 영향을 받게될 때도 있답니다. 무서운 일이죠.
자룡 : 선생님, 그럼 이런 군중에 속하지 않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까요?
르봉 : 꽤 어려운일이긴 하지만 아예 불가능한일도 아니지요. 이야기가 길어질것 같으니 그것은 다음시간에 이야기하는것으로 하시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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