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연동국채는 물가와 함께 가격이 오르는 채권입니다. 즉 인플레이션 헷지 기능이 포함된 국가 발행 채권을 물가연동 국채라고 부릅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물가연동국채는 필수적으로 가져가야 합니다. 이 상품은 일반적인 채권과 다른 특별한 메커니즘으로 자산이 변동됩니다. 오늘은 물가연동국채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투자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물가연동국채 메커니즘
명목 채권 쉽게 이해하기
우선 물연채 메커니즘을 이해하려면 명목 채권을 이해해야 합니다. 명목 채권은 일반적으로 나라에서 발행하는 국가 채권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채권은 말 그대로 돈을 빌려주고받을 수 있는 권리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자룡이 유비에게 100만 원을 빌렸습니다. 이자는 1%입니다. 그러면 유비는 자룡에게 100만 원의 원금과 연 1%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됩니다. 이게 바로 채권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이자 1%는 명목 채권의 금리에 해당됩니다.
채권 금리는 채권의 인기에 따라 달라진다?
에를 들어보겠습니다. 자룡이는 신용이 상당히 높은 인물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돈을 빌려주고 싶어 합니다. 왜냐하면 돈을 돌려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자룡이가 돈을 갚을 확률이 높고 누구나 자룡이에게 돈을 빌려주고 싶어 하면 자룡에게는 돈의 가치가 떨어집니다. 즉, 이자를 싸게 빌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장비는 신불자입니다. 장비에게 돈 빌려주면 돈을 못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럼 돈 빌려주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지겠죠? 그럼 장비에게 돈의 가치는 커집니다. 즉, 이자를 높게 쳐줘야 겨우 돈을 빌릴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변동되고 이러한 금리에 따라 채권의 몸값이 변화됩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은 신용도가 높게 되니 이자는 적게 받지만 가격이 올라가고, 금리가 높아지면 이자는 많이 받지만 돈을 못 돌려받을 확률이 높아지니 가격이 내려가는 겁니다.
물가연동국채 또한 채권의 하나이다.
물가연동국채 또한 채권의 하나입니다. 즉, 금리의 변화에 따라 물가연동국채 또한 가격이 변화합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이 채권의 가격은 올라가고, 금리가 올라가면 물연채의 가격은 내려갑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 금리는 명목 채권의 금리가 아닙니다. 물가연동국채의 금리는 계산하는 방식이 따로 있습니다.
- 물가연동국채 금리 = 명목 채권 금리 - 기대 인플레이션
물가연동국채의 금리는 명목채권 금리와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면서 기대 인플레이션과는 음의 상관관계를 가집니다. 다시 한번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 CASE 1 :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시기
보통 돈의 가격이 떨어지는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금리가 상당히 높겠죠? 이를 반영해 명목 채권의 금리가 5%라 생각하시죠. 기대되는 인플레이션, 즉 물가상승률이 3% 입니다. 그러면 물가연동국채의 금리는 2%가 됩니다. 앞서 말씀드렸습니다. 금리가 높으면 채권 가격이 떨어지고, 금리가 낮으면 채권가격이 올라갑니다. 즉, 명목채권 금리가 고정된 상황에서 물가상승률이 올라가게 되면 채권은 쓰레기가 됩니다. 물가상승률이 올라간다는것은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것이니까요. 반면 물가연동국채는 물가가 올라가는 인플레이션 시기에 가치가 보전이 됩니다.
◎ CASE 2 :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시기
반대로, 실물보다는 돈의 가치가 더 높아지는 디스플레이션 시기에는 보통 금리를 대폭 낮추게 됩니다. 이를 반영해 명목 채권의 금리가 1%라고 생각합시다. 디플레 상황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은 어떨까요? 0% 이상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가 나올수도 있습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4%라고 칩시다. 그러면 물가연동국채의 금리는 5%입니다. 즉, 명목채권 금리가 고정된 상태에서 물가상승률이 -가 뜨면 채권은 금이 됩니다. 돈의 가치는 상승하는데 이자를 1%라도 받을 수 있으니까요. 반면 물가연동국채의 가격은 똥값이 되겠죠? 금리가 5%로 높아지니 말이죠.
◎ 미국 물가연동국채의 특장점
바로 위 디플레이션 시기 물가연동국채는 힘을 못씁니다. 가격이 떨어지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미국 물가연동국채는 말도 안 되게 디플레이션 시기에 만기가 되면 기존 원금을 보전해준다는 것, 그래서 다른 국가의 물연채보다 안전합니다.
물가연동국채의 특징
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에 리스크 헷징이 가능하다
여러분, 주식 말고 채권에 투자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함이죠? 보통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경제위기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주식 같은 위험자산에서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돈이 이동한다고요. 그래서 올웨더 포트폴리오도 위험분산을 위해 주식과 채권을 함께 가져갑니다. 그런데 금리 인상시기엔 어떤가요? 경기가 너무 좋아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때는 채권도, 주식도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물가연동국채는 방어가 됩니다. 즉 경기가 좋은 금리 인상 시기에는 명목 채권보다 리스크 헷징 성능이 뛰어납니다.
◎ 단, 금리 상승폭보다 기대 물가상승률이 높아야 한다!
- 물가연동국채 금리 = 명목 채권 금리 - 기대 인플레이션
위에서 말씀드렸죠? 물가연동국채도 채권이라고, 명목 채권 금리하고는 양의 상관관계입니다. 즉 금리가 상승하면 물가연동국채도 금리가 상승하기 때문에 채권 가격이 하락합니다. 다만 명목 채권보다는 덜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더 나아가 기대 인플레이션이 명목 채권 금리 상승폭보다 높다면 완벽히 리스크 헷징이 가능합니다. 즉, 채권 가격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금리 하락 시기에 물가연동국채는 똥이다.
말 그대로입니다. 경기가 좋지 않아 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을 때는 물가 상승이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하락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이러한 디플레에서는 명목 채권, 주식보다 못한 존재가 됩니다.
물가연동국채 투자방법 - ETF 활용하기
보통의 국채의 경우 개인이 투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국가 단위로 발행하는 신용 어음을 받아 줄 만한 개인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많이 발전했고, 개인도 손쉽게 물가연동국채 같은 국가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바로 ETF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ETF를 활용하면 소액으로 국채에 투자가 가능하기때문에 리스크헷징이 용이합니다. 대표적인 물가연동국채 티커는 TIP입니다. 그 외 만기기간에 따라 단기, 중기, 장기 채권으로 나뉘어지고 VTIP, STIP, LTPZ 등이 있습니다.
결론 : 건강한 자산 배분을 위해서는 물가연동국채 또한 필요하다
저 자룡이는 올웨더 포트폴리오 구성시 LTPZ 초장기 물가연동국채 비중을 꼭 가져갑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금리 인상시기에 명목채권보다 더 좋은 방어율을 보여주기때문에 리스크 분산에 큰 역할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와 같은 자산배분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물가연동국채 또한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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