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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룡의 기록/현인과의 대화 (소설)

현인과의 대화 #3- 앙드레 코스톨라니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뤄라)

by za.ryong_ 2021. 1. 8.

Z : 안녕하세요 앙드레, 벌써 세번째 만남이네요. 오늘은 선생님께서 만드신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델에 대해서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

A : 내가 만들었어도 참 잘 만든 모델이지. 이건 주식 시장 뿐만 아니라 부동산과 같은 다른 투자 자산에도 적용이 가능하거든. 한번 시작해보자구, 아래의 그림을 보게나. 달걀의 바닥에서 다음 바닥까지를 한사이클로 보면 되네.

 

 

 

Z : 이 사이클의 길이는 대략 어느정도 되나요?

A : 그건 귀신도 몰라, 모든 주기가 지나고 나야 한사이클이 끝났는지 알 수 있지, 다만 지금의 포지션이 정확하지는 않아도 어디쯤인지 대략적으로 유추할 수 있어야, 손실을 피할수 있네. A1국면에서는 투자의 심리가 죽었을때를 뜻해. 거래량도 적을 뿐더러, 다들 서둘러 매수하려 하지 않지, 매수하는 사람들은 오직 소신파들뿐이야.

Z : 거래량이 적고, 소신파들만이 매수한다라... 일전에 선생님께서 말하신 시장에 바보보다 주식이 더 많은 시점을 의미하는군요?

A : 그래 그 시기야. 근래를 예를 들면 올해 3월이나, 08년 서브프라임 경제위기를 생각하면 되, 이러한 위기가 닥치면 국가에서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낮추거나 재정정책을 펼치면서 죽은심리를 살리려 노력하지.

Z : 그렇군요? 이러한 환경변화에 의해 다음국면으로 넘어가는 건가요?

A : 그렇지, 상황이 낙관적이면 주가가 올라가고 비관적이면 내려가는 중립적인 상태가 바로 A2 구간 동행국면이야. 거래량도 서서히 살아나고 주식 소유자도 조금씩 늘어나는 상태야. 이제 주변에서 주식으로 돈 좀 벌었다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할걸세, 허허허

Z : A3 구간, 과장국면의 시작이군요.

 

A : 이 과장국면에서는 거래량이 폭증하게 돼 달걀의 꼭지까지 올라가게 되는거지. "주식보다 바보가 더 많은 상태"라고 보면 되네, 바보는 이 주식이 가치보다 싼지, 비싼지 관심이 없어 허허 그냥 오르면 그뿐이야. A1국면에서는 소신파만 가지고 있던 주식들이 이제는 바보들도 주식을 소유하게 되었네. 그런 상태에서 누군가 바보의 주식을 계속 사주지 않으면 어찌 될것 같은가?

Z : 그 바보들은 초조해지겠군요?

A : 그렇지, 풍선이 커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터지는건 한 순간인것처럼 말이야. A3-B1국면에서 주식의 소유자가

 소신파에서 바보들로 서서히 넘어간 후 B2 국면에서 급격히 떨어지게 되지. 돈 안되니까 다 던지는거야.

Z : 18년 비트코인 광풍때가 생각나네요. 정말 그때는 끝없이 올라갈것 같았습니다.

A : 그래 자룡이 좋은 경험한거야. 살면서 언제 그런 경험을 해보겠나? 허허 그 덕분에 시장의 사이클을 알게 된거 아닌가?

Z : 맞습니다. 허허 지나고 보면 다 추억이죠. 이제 다시 B3-A1국면이군요.

A : 그래, 바보들로 손바뀜이 되었던 주식이 다시 소신파들이 사들이는 구간이네. A3-B1 구간에서는 '주식의 소유자'가 많아. B3-A1 구간에서는 오로지 소수의 '소신파'들만 주식을 매수하기 때문에 소수가 다수의 주식을 가지고 있게 되는거지. 그래서 악재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게되네.

Z : 아,,,, 그래서 저점으로 떨어졌을때는 거래도 많지 않고 주가의 변동도 없는거군요.

A : 그렇지, 하지만 방심하면 안돼. 시장에서는 가치보다 저렴한 가격에 팔리는 물건은 귀신도 모르게 사라지니 말이야.자네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저점을 찾기보다는 사이클을 이용하는게 나을거야. 저점매수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니까 말이야. 껄껄껄

Z : 와 이렇게 시장의 한사이클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이 지나봐야 지금이 어느구간인지 알 수 있겠지만 각 구간의 특징들로 판단해보는 수밖에 없겠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A : 별말씀을,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시장에 꼭 살아남아있길 바라네. 다음에 보세나, 껄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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