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1년도 2개월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금년도 마지막 네 마녀의 날은 12월 9일입니다. (미국 시장은 12월 19일) 네 마녀의 날은 주가지수의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의 선물과 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날입니다. 이 날들이 겹치면 주가가 미친 X 널뛰듯 요동을 칩니다. 왜 이런 변동을 보이는지 이해하려면 옵션과 선물의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은 네 마녀의 날과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선물과 옵션 이해하기
네마녀의 날을 이해하려면 선물과 옵션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읽어보시면 왜 네 마녀의 날에 미친듯한 변동성을 보여주는지 쉽게 이해되실 겁니다.
선물거래란?
딸기를 예로 들어볼까요? 농부 A는 딸기 100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일 가게를 운영하는 B는 3개월 뒤 딸기 100개가 필요합니다. B는 생각합니다. 현재 딸기 100개 가격은 10만 원이지만, 3개월 뒤 딸기 가격 올라갈거라고요. 그래서 농부 A에게 제안합니다. 3개월 뒤 딸기 100개 10만원에 거래하자고요. 농부A는 생각합니다. 3 개월뒤 딸기 가격 5만원으로 떨어질거라고요. 그래서 이 제안을 받아들이죠.
즉, 선물거래란 미래의 특정 날짜에 현물을 미리 약속한 가격으로 거래하는 개념입니다. 3개월 뒤 딸기 가격이 10만원 이상 올라가면 B가 이득이고요. 10만원 이하로 떨어지면 A가 이득이 됩니다. 여기서 딸기를 주식으로 바꾸면 주식 선물거래가 되는 것이죠.
옵션 거래란?
옵션도 선물 거래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선물거래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 팔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더하면 옵션 거래가 되는거에요. 다시 한번 딸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B는 A와 3개월 뒤 딸기 100개를 10만원에 거래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B가 갑자기 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A로부터 딸기 100개를 10만원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C에게 만원 주고 판매합니다. A도 돈이 필요해 B에게 딸기 100개를 10만원에 팔 수 있는 권리(풋옵션)을 D에게 만원주고 판매합니다.
딸기 가격이 12만 원이 되면 C는 만원 투자로 2만원 차익을 냅니다. 100% 수익이죠. 반대로 D는 2만원 손해, -200% 손실이 발생합니다. 즉 C와 D는 아파트 분양권처럼 집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만 가지고 있는 거예요. 적은 돈으로 많은 차익을 낼 수 있지요. 다만 손실이 나게 되면 내가 투자한 원금보다 더 큰 손실이 날 수도 있습니다.
만기일이 겹치면 변동성이 커지는 이유
선물 거래 만기일과 옵션 거래 만기일에는 손실과 수익이 확정됩니다. 손실이 나게 되면 원금 손실을 넘어서 추가로 돈을 더 입금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러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현금 외에도 유가자산 (주식, 채권 등)을 팔아 돈을 넣어야겠죠? 그래서 많은 자산들의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가가 요동치게 되는 것입니다.
옵션 거래 만기일
한국 주식 시장 기준 옵션 거래 만기일은 매달 두 번째 목요일, 미국 시장은 매달 세 번째 금요일입니다. 날짜는 21년 기준 1월 14일, 2월 10일, 3월 11일, 4월 8일, 5월 13일, 6월 10일, 7월 8일, 8월 12일, 9월 9일, 10월 14일, 11월 11일, 12월 9일입니다. (미국 시장은 위 날짜에서 +8 하면 됩니다.)
선물 거래 만기일
한국 주식 시장 기준 3, 6, 9, 12월 의 두번째 목요일, 미국 시장은 세번째 금요일입니다. 즉, 선물 거래 만기일을 기준으로 네 마녀의 날이 결정됩니다. 한국은 3월 11일, 6월 10일, 9월 9일, 12월 9일이며, 미국은 3월 19일, 6월 18일, 9월 17일, 12월 17일이 네 마녀의 날이죠.
네마녀의 날 손실 줄이는 법
네 마녀의 날에는 다른 날에 비해 유독 변동성이 커집니다. 방향성도 없습니다. 크게 올라갈수도, 크게 떨어질수도 있습니다. 이런날 주가를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감정적으로 매매를 결정할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네마녀의 날이 돌아오기 전 가지고 있는 주식의 일부를 미리 현금화해놓는 것이 좋고요. 네 마녀의 날에 주가가 내리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주식을 매수하시고, 주가가 올라가면 올라간 대로 수익률을 즐기면 됩니다. 변동성이 줄어든 후 다시 들어가도 늦지 않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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