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룡의 기록/현인과의 대화 (소설)

현인과의 대화 #2 - 하워드 막스 (투자에 대한 생각)

by za.ryong_ 2021. 1. 8.

안녕하세요 자룡입니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의 전설이라 할 수 있는 하워드 막스의 투자에 대한 생각을 읽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품었던 의문점들, 그리고 그에 대한 답들을 하워드 막스님과 대화형식으로 각색한 글입니다.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Z : 하워드, 지난번에는 어딜 그리 급하게 가신건가요? 시장에는 특성이 있다는 말씀만 하시고 떠나셔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죽을뻔 했습니다.

H : 하하, 자룡이 미안하네, 워렌과의 점심식사가 예정되어 어쩔 수 없었네, 이해해주게나. 그래, 시장에는 특성이 있다는 얘기까지 했었지. 시장에는 '주기성' 이라는 특성이 있네.

Z : '주기성' 이요?

H : 그렇다네, 자네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열흘 붉은 꽃은 없다' 라는 뜻이지. 끝없는 상승은 없다네.

긴 여행을 떠나려면, 휴식도 취해야하는 법 아니겠나? 상승이 있으면 하락이 있고, 하락이 있으면 상승 또한 존재하는법.

다만, 시장이 이론과 다른 점은 중간이 없다는것이지. 즉, 중도(적당한 가격)에 위치하는 시간보다 고점과 바닥 양극단에 위치하는 시간이 길다는 뜻이야.

Z : 왜 시장은 '중간' 이라는것이 없는건가요?

H : 시장은 심리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네. '보통의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남들보다 앞서고 싶은 욕구, 경쟁의식을 가지고 있다네. 이러한 욕구가 시장 가격에 따라 탐욕을 일으키기도, 공포를 일으키기도 한다네.

 

 

Z : 다수의 시장 참여자들이 이러한 감정에 휘둘려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게되고, 시장에서 가치보다 아주 저렴한 가격 또는 비싼 가격으로 거래가 형성되는거군요? 그래서 시장에 주기가 존재하는거구요.

H : 그래 자룡이, 자네가 잘 이해했구먼 이 주기성에는 한가지 성질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속도' 일세.

Z : 속도요? 각 주기마다 속도가 다르다는건가요?

H : 그래, 언젠가 내가 쓴 '투자와 마켓사이클의 법칙' 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여기서는 간단하게 설명함세. 기본적으로 시장에는 주기가 존재하고 고점과 바닥 양극단으로 갈수록 진행속도가 느려진다네. 반대로 극단에 도달해 이를 벗어나는 속도는 엄청나지. 그래서 시장에서 버블 붕괴가 한순간에 일어나는것이야.

Z : 바닥에서 상승으로 흐름이 전환될때 또한 그런가요? 시장에 만연한 공포 때문에 투자자들의 의지가 꺽이면 반등하지 못하고 장기불황으로 이어질수도 있잖아요?

H : 아닐세, 공포때문에 장기불황으로 이어진다는것은 아직 바닥이 아니라는뜻이고, 바닥이 언제일지는 모르나 도달하는 순간, 시장참여자들은 귀신같이 알아채고 상승으로 전환된다네, 상승보다 하락이 더 빠르고 길다고 느껴지는건 손실 회피본능 때문에 그런것이지.

Z : 그렇군요, 하워드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투자는 공부하면 할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는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투자의 왕도'라는것이 존재할까요?

H : 허허, 투자가 어려운건 나도 마찬가지라네.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는것보다는, 겸손한것이 시장에서 살아남는데 더 도움이 될걸세, '투자의 왕도' 라는게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투자라는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한 Rule은 존재하지.

Z : Rule이요? 그게 무엇인가요?

H : 허허, 한번에 많은걸 배우면 체할 수 있다네. 다음 시간에 이야기 하세나

 

긴 글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