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 : 선생님, 주식시장의 사이클이라는것이 과연 일반인들도 알 수 있는건가요? 너무 궁금합니다.
H : 저번 시간에도 말했지만 전문가도 완벽하게 맞추지는 못한다네. 뒤집어 말하면 일반인들 또한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알 수 있지 않겠나? 너무 조바심 가지지 말고 천천히 알아보도록 할까?
Z : 예 알겠습니다 선생님, 그렇다면 시장에서의 사이클이란 무엇인가요?
H : 음, 어디서부터 설명해주어야 할까? 코스톨라니옹께서 설명하신 인플레의 원리에 대해서는 알고 있겠지? 수요/공급의 불균형 > 원자재 가격 상승 > 임금 상승 >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무한 루프로 인해 화폐가치는 계속해서 하락하게 된다네. 반대 급부로 현금 외 다른 자산의 가치가 상승하게 돼. 이러한 인플레이션 덕분에 시장의 장기 추세는 우상향일세.
이 장기 추세를 기준으로 자산(주식)의 가격이 시계추처럼 위 아래로 등락을 반복하는것이 사이클이라고 하는것이지.
Z : 주식시장에서의 등락, 즉 사이클은 왜 생기는건가요? 등락이 없다면 투자도 편하게 할 수 있을텐데요.
H : 역시나 시장이라는것은 자산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되고, 수급 불균형에 의한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요동치면서 사이클이 형성된다고 보면될거야. 결국 주식시장에서 고점과 저점이 생기게 되고 이런 상태는 장기추세와 비교했을때 비정상적인 구간이라 정의할 수 있네. 결국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평균으로의 회귀’ 현상이 발생해 등락을 반복하는 사이클이 만들어지게 되는것이지.
Z : ‘평균으로의 회귀’하는 현상이라 멋진 말이네요. 결국 이바닥에서 영원한 상승도, 영원한 하락 또한 없다.. 하워드 제가 이해한것이 맞나요?
H : 제대로 이해해구만, 결국 장기추세로 회귀하기 때문에 과도한 상승 뒤에는 거품이 꺼지기 마련이고, 급격한 하락 뒤에 합리적인 가격을 본 시장참여자들은 다시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상승추세를 만들게되지. 한마디로 말해, 성공은 그 안에 실패의 씨앗을 품고 있고, 실패는 성공이 씨앗을 품고있다고 말할 수 있다네.
Z : 예 선생님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사이클의 상승과 하락은 이해가 되는데요. 선생님, 왜 고점까지 도달하는 시간보다 저점에 도달하는 시간이 더 짧은걸까요?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고점까지 4~5개월을 기다렸는데, 원점까지 불과 1~2주 밖에 걸리지 않았으니까요.
H : 나의 오랜 파트너 쉘던 스톤이 이런말을 했네. “풍선의 공기는 들어갈때보다 빠질때의 속도가 더 빠르다. ”장기추세를 기준으로 사이클은 대칭을 이루는것은 맞지만 그것은 ‘방향’이라는 요소에만 해당 될뿐이지, 그 외에 ‘속도’, ’시기’, ‘정도’ 등에 해당되는것은 아니야. ‘경험은 내가 원하는것을 얻지 못했을 때 얻는것이다’라는 말처럼 자네도 이제야 이번 장을 통해 사이클의 한 단면을 보게 된것이지. 이 경험이 자네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걸세. 오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지, 다음 시간에 보세나 허허.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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