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전세에 중소기업 다니는 자 대리 이야기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를 읽고 영감을 받고 쓴 저의 이야기입니다. 물론 사실을 바탕으로 한 픽션이니 재미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얼마 전 서울에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과 술 한잔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들이 이 글을 보고 깨닫는 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 대리의 과거 이야기.01
자 대리는 지방대학 A대 출신이다. 공부는 그럭저럭 했다. 그런데 말은 잘 못하는 편이다. 순발력도 남들보다 떨어진다. 그렇게 대기업 최종 면접에서 여러 번 낙방하다, 어렵사리 현 직장에 자리 잡았다. 입사 당시 현 직장은 그에겐 전부였다. 나름 중견기업에 입사했기에 그 당시 자 대리는 애사심 넘쳤었다. (사내에서는 중견기업이라고 말하지만 외부에서 봤을 땐 한물간 중소기업일 뿐이다.)
개 부장과의 첫 만남
자 대리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성공하고 싶었다. 그토록 가고 싶었던 대기업, 들어가진 못했지만 이곳에서 성공해보겠노라 굳게 다짐을 한다. 그렇게 입사 교육이 끝나고 자 대리가 사원 시절 첫 발령 난 곳은 사내에서도 악명 높은 개 부장 있는 그곳이었다.
개 부장 : 그래 이름이 뭐라고?
자 대리 : 자룡입니다.
개 부장 : A대 출신이라고? 나도 거기 출신이야.
자 대리 : 아 정말요? 잘 부탁드립니다 부장님!!
개 부장 : 그래, 넌 내가 시키는 것만 잘하면 돼, 앞으로 잘해보자
평범한 첫 만남과 다르게 개 부장은 일반적인 부장이 아니었다. 개 부장은 부하직원에게 개인적인 업무 시키는 걸로 유명했다.
개 부장 : 자룡이 자네, 지금 뭐할 거 있나?
자 대리 : 아 뭐 시키실 거 있으신가요?
개 부장 : 아 내가 중고거래할 게 있는데 자룡이 네가 잠깐 다녀와야겠다.
그날 자 대리는 대전에서 경기도 오산까지 핸드폰 중고거래를 하러 간다. 심지어 중고 거래하고 온 핸드폰이 마음에 안 든 개 부장은 자 대리를 데리고 퇴근 후 경기도 오산까지 환불하러 갔다 온다. 자 대리가 중고 거래 후 집에 돌아온 시간이 저녁 11시였다. 자 대리의 이런 일상은 계속 반복되었고, 이런 생활이 당연한 것인 줄 알았다. 그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진 말이다.
개 부장으로부터 탈출하다
자 대리에겐 여느 때처럼 평범한 하루였다. 자 대리가 사내에서는 개 부장의 노예로 불리는 줄도 모르고 개 부장의 택배를 포장하고 있을 무렵, 한쪽에서는 반기에 한 번씩 의례 진행되는 회계 감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회계 감사, 작년에 진행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다음 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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