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주식시장이 횡보, 하락장을 보이면서 반대매매의 우려를 표하는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대매매란 투자자가 신용 또는 미수거래를 이용해 보증금만 달고 주식을 매수하였을 때, 보증금 외 남은 금액을 2 거래일 안에 입금하지 못할 시 다음날인 3 거래일에 시초가 강제 매도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요즘과 같이 하락하는 시장에서는 반대매매를 당 할 경우 뼈아픈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반대매매, 미수거래, 신용거래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주린이는 특히 미수거래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반대매매란 무엇인가요?
반대매매란, 투자자가 미수거래를 이용해 주식을 매수하였을때, 거래대금을 2 거래일 내에 완납하지 않으면 다음날 3 거래일 개장 시 증권사에서 자동으로 하한가에 해당 주식을 주문합니다. 이러한 경우 보통 시초가에 강제로 매도됩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미수거래 또는 신용거래로 주식을 매수했을 때 발생합니다.
미수거래란?
참 용어가 복잡한것 같습니다. 조금만 참고 따라와 주세요. 우선 미수거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예수금, 증거금, 미수금의 정의를 알아야 합니다.
- 예수금 :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 돈, 주식을 사기위한 예치금을 예수금이라고 합니다.
- 증거금 : 쉽게 말해 주식살때 보증금입니다. 투자자마다 증거금 세팅을 달리할 수 있으며 증거금 세팅이 100%이면 보유한 예수금 내에서만 주식을 살 수 있고, 50%이면 내가 가지고 있는 예수금의 2배를 살 수 있는 겁니다. 나의 예수금 100만 원을 담보로 해서요.
- 미수금 : 미수금은 증거금 외 추가로 넣어야할 돈을 의미합니다.
예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삼성전자 1주가 10만원이라고 칩시다. 자룡은 이 삼성전자 주식을 20개 사고 싶습니다. 그런데 현재 자룡의 계좌에는 100만 원밖에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지금 사지 않으면 내일은 더 올라갈 것 같고 아주 애가 타는 상황입니다. 이럴 경우 자룡은 증거금을 50%로 세팅해놓고 100만 원만으로 삼성전자 주식 20개를 미수거래로 매수가 가능합니다. 단, 삼성전자 주식 20개를 온전히 내가 보유하기 위해서는 2 거래일 안에 나의 계좌에 100만 원을 추가로 채워 넣야 합니다. 미수금을 채워놓지 않을 경우 미수금에 해당하는 삼성전자 주식 10개를 다음날 3 거래일에 장이 열리면 증권사에서 자동적으로 하한가에 주문을 걸어놔 시초가에 팔리게 되는 반대매매가 발생하게 됩니다. 3 거래일에 주식이 상승했다면 마음이 그래도 편하겠지만, 삼성전자 주식이 1주당 9만 원 또는 8만 원인 경우 순식간에 10~20만 원가량 손해보고 팔아야 하니, 마음이 많이 아프겠죠?
미수거래 이럴때 이용한다!
미수거래는 신용거래와 다르게 이자가 붙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기의 경우처럼 해당 주식의 우상향을 굳게 믿고 오늘이 제일 싼 가격이다라고 생각되지만 돈이 부족한 경우 미수거래 이용하면 되고요. 이건 고수의 영역이지만 2 거래일에 해당 주식은 무조건 오를 거고 2일 만에 단타 쳐서 내 돈 들지 않고 추가 수익을 보고 싶을 때 사용합니다. 위의 예는 삼성전자가 떨어진 경우를 말씀드렸지만, 삼성전자의 3 거래일 시초가가 12만 원이라고 한다면 10주가 반대매매되니 나의 돈이 아닌 증권사 돈으로 20만 원가량 추가 이익을 달성하게 됩니다. 즉, 강한 호재가 있고, 이 주식에 대한 확신이 있을 시 사용하는 레버리지 기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신용거래는 무엇인가요?
앞서 미수거래는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단기적으로 2일만 이자 없이 빌려 거래하는 방식이 미수거래라면, 신용거래는 내가 가지고 있는 예수금, 주식들을 평가하여 담보자산이 책정되고요. 이를 바탕으로 증권사에서 신용거래에 대한 승인을 해주면 이용한도에 한해 신용거래가 가능합니다. 물론 이자가 발생하고요. 이용기간은 기본적으로 90일 만기입니다. 총 2회까지 연장이 가능하다고 하니 270일 가량 신용거래가 가능합니다. 신용거래도 반대매매가 존재해요. 위에서 말씀드린 담보자산이 증권사에서 투자자의 계좌에 책정한 신용담보비율보다 낮아질 경우 반대매매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보통 급락 또는 하락장에서 신용 거래하시는 분들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증권사에서 반대매매에 대한 경고 문자를 보내고 2 거래일 안에 담보금을 채워 넣지 않으면 미수거래 때와 마찬가지로 3 거래일에 하한가에 강제 주문, 시초가에 매도가 되는 것이지요.
반대매매 시 캔들 모양이 따로 있다?
보통 큰 하락장으로 인해 대량의 반대매매가 발생하면 캔들 차트 모양이 아래로 긴 꼬리를 남기게 됩니다. 매도량이 급격하게 많아져서 주가가 순식간에 빠지지만, 주식 본연의 가치보다 낮아진 합리적인 가격대는 귀신같이 알아내고 투자자들이 매매하게 되니까요. 그래서 반대매매가 발생하면 아래쪽으로 긴 꼬리를 그리게 되고, 주식이 마음이 급 한쪽에서 느긋 한쪽으로 움직였기에 이를 바닥이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린이가 미수거래하면 안 되는 이유
미수거래 또는 신용거래는 투자하려는 종목에 강한 확신이 있거나, 단기적으로 급상승할 것으로 판단되었을 때 사용하는 매매방법입니다. 그런데, 당장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렇게 강한 확신을 가지고 베팅할 주린이가 있을까요? 말 그대로 도박입니다. 미래를 안다면 누가 돈을 못 벌겠습니까? 내일 일을 예측하는 건 신의 영역입니다. 일반적인 사람은 예측인 아닌 대응으로 투자를 해야 합니다. 주식투자계의 전설 코스톨라니 옹께서도 말씀하셨죠?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빌려서 투자하는 것이라고요. 이렇게 나의 돈이 아닌 남의 돈으로 투자를 하게 되면 심리적으로도 많이 불안해질뿐더러 매수, 매도 타이밍에 대한 대응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온전히 나의 돈, 나의 군사들이 아니기 때문이죠/ 물론 레버리지가 없으면 빠르게 부자가 되기 어려울지 모릅니다. 천천히 확실한 방법으로 부자가 될 것이냐, 높은 확률로 빠르게 거지가 될 것이냐는 본인이 판단할 몫이 될 것입니다. 자신이 신이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신용거래는 안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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