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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룡의 Honey Tip/투자 관련 꿀팁

퇴직연금 DC형 vs DB형 - 어릴수록 DC형 유리한 이유

by za.ryong_ 2021. 8. 29.

퇴직연금 유형에는 DC형과 DB형이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DC형은 개인이 직접(?) 운영하는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이라고도 불립니다. 내가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퇴직금이 달라지는 겁니다. DB형은 퇴직금이 고정적으로 정해지는 확정급여형입니다. 결론적으로 어릴수록 퇴직연금 DC형이 유리합니다. 그리고 재테크에 관심이 많고 주식투자 좀 친다는 분들, 더 유리합니다. 오늘은 퇴직연금 DC형, DB형에 대해 알아보고 왜 한살이라도 어릴수록 DC형으로 선택해야 하는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3대 연금 중 하나 '퇴직연금'

 

대한민국, 기본적으로 선진국 아닙니다. 나라에서 국민을 책임져 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3대 연금을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이 연금 3대장입니다. 국민연금은 나라에서 운영해주는 아주 기초적인 1차 연금이고요. 퇴직연금은 회사를 다니는 근로자들을 위해서 퇴직금 명목의 돈을 연금으로 운영하는 것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연금은 우리가 개인적으로 드는 연금저축펀드, 보험 등이 있겠습니다. 이렇게 나라에서는 국민의 노후를 보장해줄 수 없기 때문에 세제혜택을 마련해 국민들에게 연금을 가입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 회사를 다니는 근로자들이라면 무조건 가입이 되어있는 퇴직연금의 유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크게 DC형과 DB형으로 나뉩니다.

 

퇴직연금  DB형

DB형 계산 산정방법은 근속연수 * 퇴직전 3개월 평균임금을 곱해 확정됩니다. 즉, 회사를 오랫동안 다니고 말년으로 갈수록 직급이 올라갈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나 임원 또는 최소 팀장까지는 갈 것 같다는 분들은 추천합니다. 그런데 요새 한 회사에서 오랫동안 다니는 거 트렌드 아니죠?

 

퇴직연금 DC형

DC형은 1년 연봉의 1/12를 회사에서 나의 DC형 계좌에 꽂아줍니다. 그리고 그 돈으로 내가 상품을 직접 선택하여 운용하는겁니다. 조금 귀찮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물가는 상승해도 월급은 잘 안 오릅니다. 직장 내 승진, 점점 어려워지는 판국에 내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DC형은 필수입니다.

 

DB에서 DC로 갈아탈 순 있어도 DC에서 DB로 갈 순 없다.

회사 입장에서 본다면 DB형이 DC형보다 부담입니다. 왜냐하면 DB형은 회사가 펀드 상품 선택해서 운용하는데 자기 돈 아닙니다. 그래서 대충 굴립니다. 그런데 한 명씩 정년 맞이하면서 특히 고임금자들 퇴직하면 퇴직금 훅훅 나갑니다. 그러니 대부분 회사들이 DB에서 DC형으로 바꾸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DC형으로 한번 바꾸면 DB형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합니다. 회사에 부담이니까요.

 

중도에 퇴직하면 퇴직연금은 어떻게 되나요?

나중에 자세하게 다룰 예정인데요. 개인형 퇴직연금 IRP 계좌를 이용하면 퇴직 후 연금을 계속해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직하면서 나오는 DC형 또는 DB형 퇴직연금들이 IRP 계좌로 들어가 관리된다고 보면 됩니다. 이것도 직접 개인이 상품 선택해서 운용 가능하고요. 절세 혜택도 빵빵합니다. 개인 자금도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쉽게 생각해 개인연금 + 퇴직연금의 혼종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릴수록 퇴직연금 DC형으로 선택해야 하는 이유

 

어릴수록 DC형이 유리합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물가상승률, 두 번째는 복리효과, 세 번째는 요즘 트렌드 때문입니다.

 

치솟는 물가상승률, 제자리걸음인 임금 상승률

회사 다니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미국에서 돈 풀면서 물가상승률 엄청납니다. 부동산 엄청 올라갑니다. 그런데 내 월급 그대로입니다. 심지어 직급이 올라갈수록 진급 더 어렵습니다. 그런데 DB형 뭐라고 했죠? 퇴직 전 3개월 평균 임금 * 근속연수 곱한 것이 퇴직금 되는 겁니다. 직장인의 95%, 즉 팀장, 임원급이 될 5%를 제외하면 DC형 무조건 해야 합니다. 특히 요즘 퇴직 전 임금피크제 실시하죠? 이때까지 DB형 하면 엄청난 손해인 겁니다. 그래서 회사도 퇴직금 줄여줄 목적으로 임금 피크 받아준 거겠지만요.

 

시간의 마법 복리효과

자신이 어느 정도 주식투자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자산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우상향 한다는 것 아실 겁니다. 이 사실을 전제로 어릴 때부터 퇴직금으로 상품에 투자한다면 복리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습니다. 남들은 임금 피크 맞고 퇴직연금 DB형 받을 때, DC형으로 몇 배 이사의 퇴직금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본인이 운영만 잘하신다면요. 그런데 대부분 가능할 겁니다. 왜냐하면 퇴직연금 특성상 장기투자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세대는 이직이 트렌드

요즘, 한 회사 오랫동안 다니는 거 보셨나요? 대부분 이직 많이 합니다. 이직 많이 할 경우 DB형보다는 DC형이 훨씬 낫습니다. 이직할 때마다 포트폴리오 구성을 다시 해야 한다는 귀찮음은 있지만요, 그래도 DB형보다는 낫습니다. DB형은 이직러에게 쥐약입니다. 연봉 상승으로 스카우트되는 경우는 괜찮을지 몰라도 보통 자주 이직하게 되면 연차가 쌓이질 않아서 한 군데서 오래 다니는 것보다 적게 받을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 DC형의 한계 (아쉬운 점)

 

그렇다고 DC형이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개인이 운용만 잘한다면 정말 좋은 제도지만, 환경이 사실 받쳐주지 않습니다. 

 

DC형은 개인차가 존재한다.

DC형 선택하려면 재테크 지식, 특히 주식 쪽에 공부를 좀 하셔야 합니다. 차트 분석하고 그런 게 아니라요. 경제가 어떻게 굴러가고, 금리에 따라 주식과 채권이 어떻게 변하는지, 적어도 내가 사려고 하는 상품이 어떤 자산에 투자가 되는지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내가 살고 있는 한국이라는 환경

미국에서 DC형 운영하라고 했으면 정말 자신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여기는 한국입니다. 한국 증권사에서 만든 펀드나 ETF 등을 사야 하는데 그 종류가 다양하지 않습니다. 리스크 관리가 미국 주식에 비해 더 힘들다는 말입니다. 한국 주식시장 박스피라는 별명이 붙었을 만큼 천장을 뚫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나스닥이나 S&P500 어떤가요? 매월 신고점 갱신하는 경우 많습니다. 다행히 한국 증권사에서 만든 ETF,펀드 중에는 나스닥, S&P500 추종하는 상품들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성장주를 헷지하기 위한 채권 원자재 관련된 상품은 빈약합니다. 이러한 해외 자산에 자유롭게 투자하지 못한다는 것이 조금 아쉬운 점입니다.

 

 

그래도, DC형이 DB형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단순히 금전적인 면을 떠나서 개인의 투자 감각을 살리는데도 큰 도움이 되는 DC형 지금이라도 바꿔야 합니다. 다음에는 퇴직연금 DC형 장기투자 전략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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