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미국 연준에서 테이퍼링 시사했고, 한국은행은 1년 3개월 만에 0.25% 금리인상 시행했습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자산시장은 일시적으로 충격을 받습니다. 온 세상이 파란색으로 물듭니다. 하지만 다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게 영원하지도 않습니다. 오늘은 금리인상 시 자본이 이동하는 전형적인 루틴과 해당 섹터에 포함되는 수혜주들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금리인상 시 자본이 이동하는 루틴
엄밀히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은 다른 개념입니다. 물론 같은 역할을 하긴 합니다. 둘 다 유동성 축소시키죠. 쉽게 생각해 테이퍼링은 채권매입을 중지하는 간접적인 방식, 금리인상은 직접적으로 유동성을 축소시킨다고 보면 됩니다. 어떻게 유동성을 축소시키냐? 쉽습니다. 기준 금리 올라가면 시중 대출 금리 올라갑니다. 그러면? 100만 원 빌릴 때 이자 만원 내던걸, 2만 원씩 내야 하니 부담스러워집니다. 그래서 대출이 축소됩니다. 이런 식으로 유동성이 축소됩니다. 그럼 금리인상 시 그 많던 돈들은 어디로 피신을 할까요?
Step.01 안전자산 = 현금
시장이 놀랐습니다. 온 세상이 파란불입니다. 이럴 때 시장 참여자들은 제일 안전한 걸 찾습니다. 그것은 뭐다? 바로 현금이다. 현금 중에서도 왕 중의 왕 달러를 선호하게 됩니다. 이 글을 보시고 원달러 환율 한번 확인해보십시오. 1171원/$입니다. 그렇게 그들은 마음에 안도를 합니다.
Step.02 채권, 실물자산
시장 참여자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생각해봅니다. 돈은 쓰레기라고 했는데, 그래도 위험한 건 싫고, 돈 대신 조금 덜 안전하지만 살짝 위험한 자산에 눈을 돌리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바로 채권과 실물 자산입니다. 여기서 실물자산은 부동산을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그 이유는 밑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채권, 가지고 있으면 이자라도 줍니다. 돈으로 바꾸기도 편하고요. 두 번째 대표적인 실물자산 금입니다. 금은 무한정 찍어낼 수 있는 게 아닌 수량이 한정되어있으니까요. 그런데 요즘 트렌드가 바뀌었습니다. 금은 고전이고요. 요새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로 돈이 몰립니다. 왜냐하면 이 녀석들도 현금으로 전환이 편하면서 수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죠.
Step.03 실적이 뒷받침해주는 주식들
채권, 금, 비트코인 가지고 있다 보니 생각이 듭니다. 방어는 되는데 돈은 못 번다는 그런 생각 말이죠. 그래서 시장 참여자들이 조금씩 리스키 해집니다. 금리인상으로 유동성이 축소돼도, 원래 돈 잘 버는 회사들은 타격이 덜하지 않을까? 금리인상으로 돈을 더버는 회사들이 없을까? 찾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쪽으로 돈이 몰리죠.
금리인상 수혜주 (섹터)
앞서 말씀드렸습니다. 현금 > 채권, 실물자산 > 금리인상 수혜주로 자본이 이동합니다. 자본이 이동하는 정확한 시기는 귀신도 모릅니다. 다만 전형적인 흐름이 이렇다는 겁니다. 그럼 관련된 쪽으로 미리 자산을 이동해놓으면 되겠죠? 지금서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금리 인상하면 행복한 은행들
금리 인상하면 은행들 좋습니다. 왜냐하면 적은 돈을 빌려줘도 낮은 금리일 때보다 많은 돈을 받기 때문입니다. 리스크는 적어지고 수익은 증가하는 1석 2조의 황금기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죠.
실적이 뒷받침되는 회사 주식들
유동성 축소돼도 돈 잘 버는 기업은 계속 잘 나갑니다. 주가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벌은 돈으로 자사주 매입도 가능한 그런 회들이요.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이런 주식 찾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코스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금리인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원료 수급, 제조 설비 투자에 대한 대출 등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죠? 반면 미국 빅 테크 기업들 어떤가요? 한국에 비해 실물로 존재하는 인프라는 상당히 적습니다. 넷플릭스, 구글, 디즈니 플러스 등 대부분 소비자들에게 무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한국 제조업들과 결이 다른 거죠. (절대 매수매도에 대한 추천은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이익과 책임은 자신에게 있으니까요)
금리인상 시 필히 피해야 할 자산군 = 부동산
그것은 바로 지금까지 핫했던 부동산입니다. 물론 코로나19 이후에 엄청난 유동성이 풀렸기 때문에 급격하게 하락은 안하리라 생각이 듭니다. 회수하는데 시간이 걸리니까요. 다만 앞으로 급격한 상승도 없을 거라 이 말입니다. 어떤 자산이나 사이클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누가 사줘야 가격도 올라가는 거죠. 그런데 대출 중단하고 금리 올라가는데, 부동산 매매를 위한 자금 융통 쉬울까요? 그럼 매수세 줄어들겠죠? 간혹 금리인상으로 유동성이 말라 가는 사람들 버티다 급매로 던질 겁니다. 그럼 시장엔 공급이 많아지고 수요는 적어지겠죠. 지금은 매수보다는 관망해야 할 타이밍입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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