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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룡의 기록/현인과의 대화 (소설)

지방 전세에 중소기업 다니는 자 대리 이야기.02

by za.ryong_ 2021. 11. 19.

지난 이야기, 자 대리는 개 부장이 시킨 택배 포장 작업을 하고 있을 무렵, 한쪽에서는 예전과 다른 회계 검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바깥에서도 샌다고 했던가? 개 부장은 회사에서 엄청난 일을 벌이고 있었다.,,

 

 

 

자 대리의 과거 이야기. 02

 

회계 감사 사건으로부터 6개월 전, 개 부장은 자 대리를 불러 말했다.

 

개 부장 : 야, 자룡아 너는 얼마 있으면 부자로 살 것 같냐?

자 대리 : 10억 정도면 평생 먹고살지 않을까요? 

개 부장 : 그거 가지고 되겠냐? 100억은 있어야지

자 대리 : 그게 회사생활로 가능할까요? 

개 부장 : 머리에 총 맞았니? 당연히 안되지.

자 대리 : 그럼 부장님은 부자 되실 수 있겠어요?

개 부장 : 난 가능해, 원래 부자거든

 

그래서 자 대리는 개 부장이 원래 부잔 줄 알았다. 사실, 개 부장은 회사 몰래 원자재 횡령부터 백마진까지 온갖 더러운 짓을 다하고 있었던 것, 그리고 이번 회계 감사에 개 부장의 더러운 짓거리가 발각된다.

 

 

 

자룡아, 부탁한다....

 

개 부장, 며칠 전서부터 얼굴 수척했다. 밥도 잘 못 먹고 눈이 퀭한 것이 무슨 일이 난 것 같다. 개 부장이 자 대리를 부른다.

 

개 부장 : 자룡아, 나 ㅈ 된 것 같다.

자 대리 :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개 부장 : 내가 관행처럼 업체한테 돈을 받아왔는데 그게 문제가 됐다.

자 대리 : 부장님, 어떡해요? (1년만 기다리면 고과 주신다면서요,,,)

개 부장 :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겠지, 회사 약점 쥐고 딜 할 생각이다. 자룡아, 부탁한다,,,, 한동안 내가 회사에 안 나올 거야. 그동안 회사 어떻게 돌아가는지 동태만 파악해줘라.

자 대리 : 네 부장님

 

이 대화를 마지막으로 개 부장은 잠적했다. 20년 이상 다녔던 회사 사표도 없이 그렇게 마무리한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100억을 횡령했단다. 그래서 자 대리에게 백억 부자를 얘기했었던 게 아닌가 한다. 이 사건이 있고 난 후 개 부장 담당 임원은 짤렸고, 개 부장은 깜빵에 들어갔다. 3년만 살다 나오면 된다고 한다.

 

이 사건의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 담당임원은 무슨 죄인가? 직원 관리 잘 못한 죄? 덧없다.
  • 개 부장, 난 놈은 난 놈이다. 하지만 저렇게 살지는 말아야겠다.
  • 회사는 약한 놈한테 강하고, 강한 놈한테 약하다.

 

 

 

자 대리, 우여곡절 끝에 대리 달다.

 

자 대리는 개 부장 사건으로 주변의 곱지 못한 시선을 많이 받았다. 그럴 수밖에 없다. 개 부장 노예로 개처럼 살았으니 같은 범죄자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자 대리는 억울했다. 자신도 피해자였기 때문에, 그도 원해서 그 짓 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고과도 못 받고 회사에서 안 좋은 이미지로만 찍혔다. 하지만 그에게도 기회(?)가 왔다.

 

새로운 팀으로 발령받다

 

자 대리는 사원 시절 3년 동안 회사일을 배우지 못했다. 왜냐하면 개 부장 따까리만 해왔기 때문이다. 뒤늦게 시작한 만큼 열심히 했다. 개 부장 사건 이후로 자 대리는 새로움 팀으로 발령받는다. 거기엔 같은 또래 선, 후배들 많아 적응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이 새로운 팀에 있던 시기에 3번의 큰 사건을 겪고 자 대리의 인생이 바뀌기 시작한다.

 

다음 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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