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4천만 원 초반대로 하락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시즌 종료가 아닐까 걱정하고 계실 텐데요. 18년 폭락장 때부터 지금까지 투자해온 사람으로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비트코인 폭락이 두려운 분들을 위하여 왜 비트코인은 사라질 수 없는지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비트코인 개념 바로 알기
비트코인은 디지털 화폐입니다. 그런데 조금 특별한 디지털 화폐입니다. 코인이라고 해서 동전형태의 이미지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해석은 비트코인을 이해를 방해하는 요소 중 하나죠.
화폐의 조건
과거부터 역사적으로 화폐는 경제활동을 이어나가는데 필수적인 개념이었습니다. 아래 5가지 조건에 부합할수록 강력한 화폐가 되는데요. 한번 살펴보시죠.
- 썩지 않아야 한다.
- 가벼울수록 좋다.
- 분할이 가능해야 한다.
- 희소성
- 분할된 대상이 다른 대상과 등가교환 가능해야 한다.
인류의 화폐로 처음 사용된 금을 예로 들어볼까요? 금은 썩지 않고요. 다른 금속보다 가공이 쉽습니다. 즉 분할이 쉽다는 얘기죠. 거기에 금은 희소성 또한 지닙니다.
그런데 가볍지는 않죠. 그래서 사람들은 금을 종이 화폐로 대체하는 시도를 하게 됩니다. 정확히는 정부겠죠. 정부가 공증을 하면서 금과 종이화폐를 일정 비율로 바꿔주는 "금본위제 시스템"을 도입한 거죠.
종이 화폐의 몰락
그런데 이러한 과정에서 종이 화폐는 신뢰를 잃게 됩니다. 경제를 일으키려면 돈을 찍어내야 하지만, 금은 희소성 때문에 한정적이잖아요? 정부에서 컨트롤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금 1kg에 100달러 교환하기로 한 약속을 어기고, 몰래 종이화폐만 더 찍어내게 됩니다. 즉, 금과 종이화폐의 장부가 불일치하게 되는 거죠. 여기서 중요한 화폐의 조건이 하나 더 나옵니다.
- 화폐는 장부다. (진위 판단 여부가 쉽고 가능해야 한다.)
이는 희소성과 연결되는 특성 중 하나죠. 이러한 측면에서 비트코인은 절대 없어질 수 없습니다.
비트코인이 완벽한 디지털 화폐인 이유
비트코인의 이미지를 하나의 빌딩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합니다. 비트코인은 10분에 1층씩 올라가는 고층 데이터 빌딩이에요.
비트코인 빌딩 안에는 각 층마다 방이 존재합니다. 비트코인을 소유하게 되면 호텔방의 하나를 소유하는 개념인데요. 방문 앞에는 디지털 서명이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방문을 나서면 (비트코인을 다른 이에게 넘기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의 디지털 서명으로 스위칭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록이 쌓여 하나의 층을 쌓게 되는 거죠.
즉, 비트코인 자체가 화폐이면서 장부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래서 정부가 함부로 찍어낼 수도 없으며, 가치 하락으로 인한 신뢰를 잃을 일도 없다는 뜻이죠. 현존하는 화폐 중 가장 신뢰도가 높은 것이 비트코인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비트코인을 왜 폭락하고 있는 것일까요?
비트코인 폭락 이유
비트코인 또한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고, 거래자들의 심리도 반영됩니다.
즉, 현재의 폭락은 비트코인의 신뢰도에 문제가 생겨 폭락하는 게 아니라, 투자자들의 심리 때문에 폭락하고 있는 거죠. 그만큼 비트코인을 팔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팔아 재끼고 있는 것일까요?
미국의 금리 상승
비트코인은 화폐이기도 하지만, 일종의 신기술이기도 합니다. 주식으로 따지면 기술주에 해당되죠. 그래서 미국 나스닥과 비슷한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주는 특히 금리인상에 취약한데요. 그 이유는 현재 돈은 잘 못 벌지만, 미래 가능성 때문에 투자되는 주식들이 많기 때문이죠. 지금 망하게 생겼는데 미래 가치만 보고 투자할 순 없으니까요.
이번 비트코인의 폭락은 비트코인을 기술주로 오해했기 때문에 생겨난 해프닝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 소유자들이 비트코인의 개념에 대해 제대로 인지했다면 일어나지 않을 일인 거죠.
(물론 비트코인 외 이더리움 같은 알트코인은 나스닥 기술주에 가까운 성격을 띠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요즘 주식, 암호화폐 시장 안 힘든 곳이 없습니다.
저의 글이 비트코인을 이해하고, 하락장에서 의연하게 버틸 용기를 얻는데 도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룡의 코인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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